안녕하세요? 최유경유아놀이교육연구소입니다.
연구소장님 앞으로 보내진 한 통의 메일을 연구소를 찾으시는 여러 회원들께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소장님의 답글을 이어서 올려 드립니다.
선생님들의 교사 생활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느 학생의 글>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가 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왜 교수님은 현실에서도 너무 먼 이상을 저희에게 알려 주시어 이렇게
고달프게 하시는지......
저는 억울 합니다...
여러날 동안 동네 어린이집에 전화하고 방문해서 얻으려 했던 자료들은
어느 누구도 내게 선뜻 건네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며칠 전에는 이렇게 까지 해서 그15점 점수를 꼭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
이름 있다하는 삼성이나 근로복지공단, 시립에서 조차 제가 원하는 자료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삼성은 영유아 전담반도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제가 막상 필요한 '0' ~'12' 개월 아이들의 보육 계획안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 자신들이 써낸 책은 다 거짓이고' 빚 좋은 개살구' 란 말입니까? ,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자신들이 쓴 책조차도 활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까?
더 기가 막힌 건 참관 수업을 하겠다고 했더니 기관에서 연락을 주어 자신들이
그것이 타당한지를 심사한 후 연락을 주겠다 더군요..
이곳 만이 아닙니다...
이름있다하는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은 참관자체를 너무꺼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나마 나았던 근로복지공단은 참관신청을 했으나 참관인원이 저 혼자 인지라
저 하나에게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고 다음에 5명인원을 채워오시면
꼭 참관하실 수 있도로 해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사정사정 해서 몇 카트만 찍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므로 조금 양해를 구하더군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고
그분들의 친절함에 제 의지를 접었습니다..ㅠㅠ
동네에 있는 놀이방들은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단 한 분도 제게 따뜻한 미소로 답해 주시는 분이 없더군요.
나중에는 거짓말까지 동원해서 내 아이를 보내려고 하는데
상담을 원한다고 했더니,
그 분 ! 그 한분만 저에게 차를 대접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제게 말하기 시작하군요..
상담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프로그램이 있는냐고 묻자
있다고 하더라구요..
옳지 됐다 ! 싶어 보기를 원했더니 딸랑 주간 계획안 한장 주더 군요...
그래서 아는 체는 못하고 월 단위로 하는 계획서 같은 건 없느냐고 묻자
조금 큰 유아 것은 있는데 영아의 월간 계획안은 없다는 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아이 보내는 것은 생각하고 연락주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교수님 제가 이렇게 일 대 장설을 늘어 놓는 이유를 아십니까?
교수님은 누굴 가르키셨습니까?
어떤 사람들이 교수님 밑에서 배웠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제가 알고 있는 새마을 연수원 졸업생마저도
교수님이 원하는 그런 계획안은 짜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정말 교수님이 원하는 계획안 짜는 것이 불가능 한가요?
저는 위의 사람들을 보며
정말로~ 정말로~ 내가 개원을 한다면 떳떳하게
프로그램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과제는 내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전 포기 하지 않습니다..
저는 꼭 교수님이 원하시던 계획안을 내 후배들에게 건네 줄 것입니다...
너무 두서 없이 쓴글이라 지루하고 어처구니 없으시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데 대해 (소망?) 정말로 감사를 표합니다..^^..
내일이 지나면 이런 제 마음이 풀리려나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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