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유경입니다.
먼저 꾸준히 저희 연구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교사워크숍에 참여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선생님께서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첫째, 몇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를 제공해야 하는가!
선생님께서 전에 영유아의 발달특성을 고려하여 분류 또는 인식할 수 있는 수의 색깔에 해당되는 크레파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NAEYC의 '발달에 적합한 실제'를 고려한 생각이리라 판단됩니다.
그러나 '발달에 적합한 실제'에서 강조하는 발달적 적합성은 이러한 의미가 아님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현대 유아교육에서는 '발달이론'을 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발달에만 충실할 경우 현 시점의 발달에서 다음 단계의 발달로 이끌어주기 위한 교사의 노력과 시도가 약화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인지발달 특성상 '3가지 색깔을 변별하지 못한다' 또는 '다섯까지 색을 안다'라는 특성과 무관하게 교사는 다양한 색을 제공해주고 사용해 보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다양한 색을 사용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 구성
유아들이 가져오는 크레파스의 색 구성이 24색인 경우에는 처음에는 기본색이라 할 수 있는 12 ~ 13가지 색(빨간색, 주황색, 노랑색, 연두색, 녹색, 하늘색,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 황토색, 갈색, 하얀색, 검정색 등)을 먼저 제공해 주실 수 있습니다.
이때 투명한 원형통 또는 사각통(높이는 크레파스의 길이보다 1 ~2cm 정도 낮은 것)에 12~13가지 색깔을 각각 1개씩 1set로 구성하여 담아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며, 한 개의 책상에 5~6명의 유아들이 앉을 경우 최소 3개의 통을 놓아주어 2명이 함께 사용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제공해 주는 것이 교육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환경을 구성해 놓았을 때 크레파스 작업시 크레파스 통 이동과 사용의 편리성이 높아지고, 유아들 스스로 자발적인 정리정돈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12~13가지 색깔의 크레파스 사용이 익숙해졌다는 교사의 판단이 있을 때 나머지 색깔의 크레파스를 위에서 설명한 크레파스 통에 함께 넣어주시면 됩니다.
단, 이때 크레파스를 담는 통의 크기가 빼고 넣기에 불편한 크기라면 2개의 통에 분류하여 담아줄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통에 분류하여 넣어줄 때 의도적으로 따뜻한 색 또는 밝은색의 크레파스, 차가운 색 또는 어두운색의 크레파스로 분류 기준을 정하여 담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유아의 연령이 낮은 경우에는 반드시 이와같은 방법으로 정리하도록 요구하셔서는 안되며 유아들의 귀가지도 후 교사가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가 7월 경에 새마을연수원에서 실내환경구성에 관한 수업시 슬라이드 또는 비디오 자료를 통해 본 내용의 수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때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수업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안내에 따른 또 다른 의문점이 있으시면 다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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