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유경입니다.
선생님의 글에 또 한번 놀라게됩니다.
선생님의 모습을 보아서는 무뚝뚝하고 무서울 것만 같은데,
이렇게 선생님의 메일이나 문자를 받을때마다 선생님의 따뜻함과 섬세함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요, 선생님께서 처음 제게 보내주신 문자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에서 사용하는 암호처럼 보여서 제가 해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답니다.
제 동생이 해석해 주어서 모두 이해했어요.
제가 이 시대를 앞서감은 분명한데, 젊은이들의 코드를 이해하는데는
매우 뒤떨어진 사람임을 실감한 문자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강의에 지쳐 연구실에 도착해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읽고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참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참으로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피곤함을 잊고 또 밤을 꼬박 세워 일했답니다.
지금 제가 힘들고 지치고 어려움을 느낄때마다 듣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들으며 작업을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 음악처럼, 선생님의 마음에 담긴 사랑을 흠뻑 느끼며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힘든 야간반 대표로서 제 수업에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종종 들어오셔서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선생님의 흔적을 마구마구
남겨주셔요. 기대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