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유경입니다.
죄송해서 어쩌죠?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들의 한숨과 원망이 깃든 시험지를 가득 싣고
연구실로 들고 들어 온 지금, 선생님의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참으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문제의 의미 자체도 파악을 못하고 계셔서
저도 함께 무너진(?) 하루였습니다.
비록 시험은 끝났지만 이 곳을 찾으시는 선생님들께 나마 도움이 되도록 참고말씀을 드립니다.
보육계획안은 분명 5개 생활영역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짜여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유아교육과정, 영유아발달, 그리고 각 교과목들
(동화, 언어교육, 수/과학교육, 사회교육, 음률교육, 미술교육, 위생 및 안전관리, 놀이지도 등)이
모두 골고루 이해되어져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단원이나 주제에 맞추어
교육활동을 계획하게 됩니다.
따라서 연령에 따라(영아/ 유아) 발달단계와 교육 주제에 맞추어 타과목들에서 배운 모든 지식을
쏟아놓으시면 훌륭한 보육계획안이 나오겠지요.
즉, 제 수업에서 활동을 배우시는 것이 아니라 타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년간, 월간, 주간, 일일계획안이라는 제가 알려드린 틀 안에 넣는 것입니다.
이 시험이 어려웠다라는 것은 선생님들께서 타과목들에 충실치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과목들간의 통합과 총체적인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 제가 시험 감독을 통해 느낀점입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교과목을 담당하여 지도하기 보다 선생님들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궁금증과 이해가 부족한 부분,
반드시 이해되어져야 할 부분 등에 대한 전반적이며 통합적인 교과목
(이름하여, 자율세미나 : 참고로 저 학부 때 이 과목을 통해 다양한 주제, 다양한 문제, 다양한 궁금증 등이 해결된 자유롭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개설되고, 이런 과목을 담당하고픈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께서 여러 교과목 등을 통해 배운 지식들을 서로 연결짓고 변형하며, 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경험이
앞으로의 교사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짧은 교육연한으로 인해 배우셔야 할 교과목은 많고 시간은 없다보니
배부른 꿈으로만 남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교수님들께서 선생님들께 최대한 많은 것들을 주시고자 노력하시므로
수업 시간에 성실과 충실과 열의와 열정을 보태신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한 1학기가 끝났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힘들고 지치신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세워 실습에 임하시고
풍요로운 마음과 지식으로 2학기를 맞이하시길 먼 곳에서나마 기원합니다.
다만 좀 고생들이 심하시리라 여겨져 몸은 빈약해져 오리라 예측합니다.
특히 우리 김진희 대표님은 너무 날씬해져서 오시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엄청난 우려(?)를 더합니다.
실습 이후의 선생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긴 답글을 끝맺습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시고, 웃음 잊지 마시고, 그 씩씩함도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