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유경입니다.
오늘 저녁 늦은 시간 "행복을 찾아서"를 관람했습니다.
지난 주 함께 보려던 친구와의 약속이 어긋나 미뤄두었던 관람을
이런저런 생각을 추스리려 계획에도 없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제 메일함으로 밀려오는 여러 선생님들의 아우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밤새 뒤척거린터라 몸도 마음도 무거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달래려 관람한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 '크리스'의 삶은
저를 만나는 선생님들께 제 강의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
관람을 권하는 글을 올립니다.
'크리스'가 살아가는 세상,
그것은 바로 학생 여러분들이 학교라는 온실에서 나와야 하는 그 순간부터 맞부닥칠 세상입니다. 그 세상에서 절망하지 않고 온 몸을 내던지며 부딪히고 싸우고 이겨내어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크리스와 그를 채찍질하는 상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름의 방법을 슬프지만 행복하게, 아프지만 꿋꿋하게 들려줍니다.
고작 몇 개 안되는 과제물이 두렵고 힘들다면,
사회에서 여러분들이 설 자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두 손에 맞겨질 아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끌어안을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진정으로 갈망합니다.
저를 만나는 모든 이들이 세상에 나갈 때
한 손에는 세상의 모든 어려움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다른 한 손에는 이 세상과 자신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두 손에 굳건히 움켜쥐고 있기를 꿈꿉니다.
지금의 고통은 쓰지만 나중에 맛 볼 고통의 열매는 참으로 달콤하기에
세상의 모든 이들이 이를 맛볼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저는 오늘 이 순간까지 '크리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또 행복했습니다.
나의 양심을 지켰다는 자부심,
나의 교육적 신념과 철학을 저버리지 않음에 대한 기쁨,
그리고 내일 또 다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에 대한 즐거움,
이 모든 것은 제 양 손에 꿋꿋이 들려있는 '진리'와 '정의' 덕분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시는 분들께 다시 저만의 과제를 내드립니다.
'크리스'의 대사 중 강의 때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옵니다.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은 답글에 그 대사들을 찾아서 적어주세요.
물론 본 과제는 학점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이들 모두의 '행복'을 꿈꾸며,
내일 강의를 위해 남은 시간 책과 함께 하려 그만 자리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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