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유경입니다.
현재 제가 11월에 출판될 원고 교정 중이라 계속 시간에 쫓겨 답변이 늦습니다.
선생님께서 계획 중인 동시 부분 수업이 몇 세를 대상으로 하는지 정보가 없어서 활동 계획에 대한 답변에 여러 방향의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간략하게 동시 지도 교수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선정한 동시가 짧은 것으로 판단컨대, 만 3세 이하의 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교육 단원이 교통기관이어서 위 동시를 읊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무엇보다도 동시가 영아 뿐만 아니라 유아들에게도 시상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아라면 위 동시를 듣고 읊으면서 과연 이 동시에서 들려주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유아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동시 자체가 어린이의 상상과 언어 표현에 적절한 동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동시의 3행이 모두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로 끝나고 있어서 풍부한 표현이 적고 운율의 아름다움 또한 느끼기 어렵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정한 동시로 수업을 해야할 상황으로 판단되어 동시를 소개하고 읊어주며 함께 하는 교수방법에 대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1. 교구 제작하기
위 동시를 들려주기 위한 동시 교구를 제작합니다.
배경판으로 바다(갈매기가 나오니 바다여야 하겠죠!)를 만들고 제목 카드, 물결, 돛단배, 갈매기, 바람 그림 카드를 만들어 라미네이팅하고 뒷면에 벨크로테이프(까끌이)를 둥글게 오려 붙이세요.
2. 동시 소개하기
융판과 준비된 동시 교구를 바구니에 담아 준비합니다.
동시의 제목을 유아들이 상상하도록 수수께끼를 내거나 융판에 돛단배 그림 카드를 붙이고 무엇인지, 본 적이 있는지, 타 본 적은 있는지 등 돛단배와 관련된 유아들의 경험과 생각을 이끌어줍니다. 그러나 이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하고 주의가 흩트러지기 쉬우므로 짧고 간략하게 진행합니다.
3. 동시 읊어주기
경험과 생각 모으기가 끝나면 돛단배 그림 카드를 떼어내고 제목 카드를 붙이며 동시 제목을 소개합니다.
제목을 소개한 후 정확한 발음으로 리듬을 살려 천천히 준비된 동시 교구를 시구에 맞추어 차례로 붙여가며 동시를 읊습니다.
4. 느낌 나누기
동시에 대한 유아들의 느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돛단배가 어디를 떠가고 있는지, 무엇의 힘으로 나아가는지, 돛단배를 따라 누가 왔는지 등 자유로운 생각을 모읍니다.
5. 함께 동시 읊기
다시 처음과 같이 차레로 동시 그림 카드를 배경판만 남겨두고 모두 떼어낸 후, 처음과 같이 차례로 그림 카드를 붙여가며 교사와 유아가 함께 동시의 앞뒤 부분을 나누어 읊습니다.
교사가 먼저 행의 앞부분(파아란 물결타고/돛단배는 바람타고/갈매기도 춤을 추며) 라고 읊으면
유아들이 뒷부분(돛단배 갑니다/잘도 갑니다/따라 갑니다)를 읊도록 지도합니다.
유아들이 뒷부분을 바로 읊기 힘들 수 있으므로 교사가 함께 따라 읊어도 됩니다.
6. 바꾸어 함께 읊기
위의 방법을 바꾸어 유아가 앞부분을 교사가 뒷부분을 읊습니다.
7. 다 함께 읊기
이제 교사와 유아가 다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동시를 읊습니다.
동시가 짧으므로 2번 가량 반복하여 읊어도 됩니다.
8.시구 바꾸어 읊기
이제 시구의 원하는 부분을 바꾸어 읊어봅니다.
예) 파아란 물결 타고 - 출렁출렁 파도 타고
잘도 갑니다 - 쑥쑥 갑니다.
갈매기도 춤을 추며 - 물고기도 헤엄치며
9. 위와 같은 방법의 지도가 끝나면 확장활동이나 연계 활동으로 동시 그림으로 그리기, 역할을 정하여 신체 표현(갈매기가 되기, 돛단배가 되기, 바람이 되기)하기, 동시를 동요로 만들기(유아들이 자유롭게 음을 붙여 노래 짓기) 등의 활동으로 진행하면 교육적으로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한 동시 교구는 활동이 끝난 후 언어영역에 놓아주어 자유선택활동 시간에 자유로이 유아들이 조작하며 놀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학기 선생님과 함께 했던 즐거웠던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중요한 점은 선생님 스스로 이 동시에 대해 즐거운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형식에 얽매여 딱딱해 지지 않도록 편안하고 즐겁게 읊어보세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먼 곳에서나마 마지막 남은 교생실습 한 주를 행복하게 끝맺음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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